Hackanism
핵카의 루틴 : 파판의 일일 & 주간 숙제 본문
파이널 판타지 14는 '일일 퀘스트'가 존재한다. 하루 한 번 무작위 던전을 다녀오면 평소보다 더 많은 보상을 주는 시스템인데, 빠른 레벨링과 석판을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곤 한다.
일일 숙제, 주간 숙제라고 해서 이러한 무작위 던전류를 몇 번 순회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던전을 정말 싫어한다. 혹여나 저레벨일 때엔 좋아했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나도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PVP가 아니면 딱히 손이 가지 않는다. 별개로 새 레이드 시즌에 하는 레이드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무튼 위의 이유로 나의 일일, 주간 숙제엔 '보통' 던전이나 토벌전이 없다. "그럼 대체 뭘 하냐?" 한다면 그냥 소소한 집안일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들 누구나 접속 시 그 어떠한 콘텐츠보다 우선시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냥 그렇게 평범한 것들이다. 거창하게 갈 필요도 없이 그야말로 일일 숙제 & 집안일.
1. 집사 확인 및 가격 갱신
나는 기본으로 주는 두 명의 집사까지 합해 총 9명의 집사를 사용하고 있다. 접속하면 보통 부대 하우스 앞에서 로그인되는데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사 갱신! 초인종으로 곧바로 달려간다. 9명이나 있지만 막상 사용하는 건 4명의 집사뿐이다. 맨 위의 두 집사와 아래 두 집사. 그 외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전부 아이템 창고로만 사용하고 있다.
맨 위의 집사는 원예 집사로 '반짝사과 씨앗'을 가져오도록 임무를 보내 놓는다. 40분에 1개씩 가지고 오는데 맨 처음 접속하면서 보낸 이후로는 딱히 강박 없이 가끔 확인할 때마다 갱신시켜주는 편이다. '반짝사과 씨앗'의 용도는 곧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앗 수행 갱신을 완료했다면 이번엔 현재 출품중인 상품들의 가격을 다시 재갱신한다. 에오르제아의 시장 경제는 수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갱신해주지 않으면 물건이 잘 팔리지도 않는다.
아이템의 출품 가격 갱신은 사용하는 4명의 집사에게 모두 적용시킨다. 보통 일반적으로 얻게 되는 아이템을 판매할 땐 첫 번째 집사를 이용해 출품하는 편이다. 첫 번째 집사가 출품한 아이템이 최대 출품 개수인 20개가 넘어가면 그때 두 번째 집사를 이용한다.
아까 위에서 말했던 4명의 집사 중 아래 2명의 집사는 자유부대 지하 공방에 있는 비공정이나 잠수정이 주워 온 아이템을 출품할 때 사용하는 집사이다. 비공정이나 잠수정은 부대 차원에서 이용하는 시스템이므로 이로 인한 수익은 모두 부대 금고로 들어간다. 맨 위에 있는 사진에서 아래 두 집사가 들고 있는 '길'은 모두 부대 금고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2. 밭 갱신
평범한 밭 일이다. 집사 관리가 끝나면 부대 하우스 마당 안으로 들어와 밭 관리를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매일 접속시 밭 '관리하기'를 눌러서 물 한번 쫙 돌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다 익은 작물이 있으면 수확 후 다시 씨앗을 심기도 한다. 위의 집사 수행에서 '반짝사과 씨앗' 수행을 보낸 이유가 이 밭농사에 있다.
현재 우리 부대 하우스는 '사베네어 양파' 농사를 짓고 있으며, 대형 하우스 기준 3개의 밭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여러 번의 교잡이 필요하고 최종적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물을 소홀히 줘서 작물이 죽어버리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반짝사과 씨앗'은 이 사베네어 양파 재배 작업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아이템이다.
다 자란 작물들을 몽땅 수확하고 다시 새로 심었다! 깨끗해진 밭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3. 초코보 축사 청소 및 초코보 훈련
부대 하우스 마당에 있는 3개의 밭 옆엔 초코보 축사가 있다. 보통 초코보 축사는 한번 청소 해두면 다시 더러워지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리는데, 오랜만에 복귀하고 나니 완전히 더러워져 있었다..
부대 금고에서 '마법의 빗자루'를 꺼내서 청소하면 된다. 보통 한 개만 있으면 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한 경우 두 번은 청소해야 가장 깨끗한 상태가 된다. 마법의 빗자루는 제작으로 만들 수 있다.
'축사 청소하기'를 누르면 이렇게 빗자루가 등장해 슥삭슥삭 축사를 청소해 준다.
어느 정도 깨끗해졌지만 한 번 더 청소할 수 있다. 한번 더 청소를 하면..
이렇게 축사가 좀 더 뽀송뽀송해지고 광택도 나게 된다. 초코보 축사를 청소하는 이유는 물론 외관상 깔끔해 보이는 것도 있지만 축사 안의 초코보들을 훈련시킬 때 더 많은 경험치를 얻기 위함이다. 축사의 상태가 좋을 수록 축사 안의 초코보 훈련 시 초코보들이 얻는 경험치가 높아진다.
초코보 축사를 누른 뒤 '목록 보기'를 누르면 축사 안에 들어가 있는 초코보들의 리스트가 보이게 된다. 그 후 리스트 내에 있는 초코보를 누르면 먹이를 주면서 훈련을 할 수 있다.
훈련이 완료된 초코보는 목록 오른쪽에 '훈련 불가'라고 뜨게 된다. 훈련은 기본적으로 1시간마다 타인이 1번 주인이 1번 총 두 번까지 가능하다. 초코보 랭크에 있는 숫자가 주황색인 경우는 이미 그 레벨대의 최대 경험치를 달성했다는 의미인데, 주인이 데리고 나가서 몹 한 마리를 잡고 오면 랭크업하게 된다.
랭크가 9 이하라면 몹 한마리만 잡고 오면 되지만 10 이상이라면 추가로 '사베네어 양파'를 먹여야 한다. 사베네어 양파는 밭농사로 수급 중이며 부대 복지 차원에서 해당되는 사람에게 무상 지급하고 있다.
4. 부대 비공정 및 잠수함 재탐사
이제 부대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지하 공방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비공정 및 잠수함을 탐사시키게 되는데 새로운 섹터가 패치되었으면 섹터를 뚫는 것을 최우선으로, 그게 아니라면 탐사 아이템 중 그나마 가격이 좋은 것으로 반복해서 보내게 된다. 이렇게 얻는 아이템은 모두 판매하여 부대 금고로 들어가게 된다.
이름이 오목눈이 1~4호로 되어 있는 이유는.. 전체 부대원 '섬 오목눈이' 획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섬 오목눈이'라는 꼬친을 물고 올 때마다 모든 부대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ㅋㅋㅋ
물론 지금은 다른곳에 탐사를 보내 놓고 있긴 하지만 딱히 바꿀 이름이 없어서 이대로 놔두고 있다.
가끔 재탐사를 보낼 때 부품 내구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렇게 부품을 수리하라고 한다.
비공정, 잠수정은 '마도 기계 수리재'로 수리할 수 있다. 이것도 항상 부대 금고에 쟁여놓는 편이다.
수리재의 수량이 부족한 경우 직접 제작해서 채워 넣는다.. 이 경우 재료로 미지 채집을 캐러 가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평소 하는 숙제보다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귀찮아!
이렇게 4정의 잠수함을 전부 다시 보내 놓으면 여기서의 일도 끝!
5. 지도 채집 및 판매
이건 굳이~ 안 해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뭔가 습관처럼 되어버려서 약간 강박을 가지고 매일매일 하는 편이다. 먼저 '5등급 오래된 지도'와, '12등급 오래된 지도'의 가격을 비교해 비싼 지도가 뭔지 파악한다.
시세를 보니 '5등급 오래된 지도'가 더 비싸서 경철 광석도 겸사겸사 캐다 팔 겸 북부 다날란으로 왔다.
스킬은 요 두가지를 활용한다. '발굴 3'으로 HQ 확률을 100%로 올리고 HQ 아이템을 3번 캐면 '산길잡이의 눈'으로 숨겨진 아이템인 지도를 찾아낼 수 있다.
그렇지만 4등급 지도가 떠버렸으니 다른 곳에서 다시 캐도록 하자.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이렇게 5등급 지도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바로 장터에 내다 팔면 지도 캐기도 끝!
★ 석판 비우기
'화폐 목록'에 있는 쌓인 석판을 비우는 작업이다. 이건 매일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심심하다가 눌러봤을 때 꽤 쌓인 것 같으면 종종 처리하는 편이다. 최근에 복귀하고서 화폐 목록을 눌러봤는데 빵빵하게 쌓여있었다.
'휘장 및 전리품'에 있는 마물 관련 휘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비워버릴 생각이다. 자, 먼저 시학을 비우자.
시학 석판은 이딜샤이어의 '히스메나'에게서 '수수께끼의 원석'으로 전부 교환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수수께끼의 원석을 들고 히스메나 바로 옆에 있는 '베르타나'라는 NPC에게 가면 '3등급 다날란 겉흙'으로 교환해준다. 이 흙은 부대 밭에서 '사베네어 양파'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흙이기 때문에 시학으로 바꾸는 편이다.
이번엔 기담 석판을 비워보자. 기담 석판 아이템은 율모어에서 여러 개 살 수 있는데 어떤 아이템이 비싼지 모르기 때문에 장터에 검색을 해보고 가야 한다. 아이템 목록은 이렇게 매크로로 만들어서 원버튼으로 알 수 있게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보고 검색한 후 가는 편이다.
'기인의 연마제'랑 '영혼 진액'이 다른 품목에 비해 조금 비싸서 샀다. 구입 후 장터에 내다 팔면 기담 석판도 끝!
묵시 석판도 율모어에서 교환할 수 있다. 주로 하는 탱커 직군은 모두 BIS가 갖춰졌기 때문에 부직군 BIS를 참고해서 석판 아이템을 구입해주었다. 묵시는 주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번 비워두면 2주간은 미뤄도 된다.
명예 점수는 '늑대우리 부두'의 물자 지급관에게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악보나 꼬친 등 구입할 아이템들이 많지만 이미 다 얻었으므로 지금은 점수가 생길 때마다 '6등급 암흑물질'이나 '7등급 암흑물질'로 교환하는 편이다. 6등급은 부대 비공정 수리 재료인 '마도 기계 수리재' 제작 재료로 사용되며, 7등급은 장비 수리 재료로 사용된다.
석판을 다 비우고 편-안해진 모습이다.
★ 주간 숙제 : 단골 거래
한창 8인 레이드나 24인 레이드 파밍 시즌엔 던전을 돌면서 주간 아이템을 파밍하고 그랬지만 지금 주간 숙제로는 '단골 거래' 딱 한 가지만 하는 편이다.
'시로 알리아포' 부터 '엘 투'까지의 횟수 업적은 모두 획득했으므로, 이번엔 '뒤랑데르 백작'의 업적을 위해 해당 단골 거래를 먼저 6회 진행한다.
열심히 제작하고 납품하는 중.
얻은 '황화'와 '백화' 화폐로는 마테리아 중 가장 시세가 높은 걸로 교환해서 내다 판다.
'시로 알리아포' 부터 '엘 투'까지는 보상이 모두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중 제작자에 보너스가 붙은 것을 찾아보자. 오늘은 시로 알리아포에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고아원 일용품'을 6개 만들어서 납품했다. 그 후 똑같이 화폐를 마테리아로 바꾸고 장터에 내다 팔면 끝!
한창 레이드 시즌일 때엔 주간마다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았다. 레이드 말고도 패션 체크나 쿠로 수첩 등 콘텐츠는 다양했지만 골드 소서 MGP는 9,999,999P를 달성했고 쿠로 관련 업적도 모두 따 놓은 상태라 더 이상 패션 체크와 쿠로 수첩은 건드리지 않게 되었다.
일일 숙제 자체는 힘든게 하나도 없는데 하고 나면 생각보다 많이 지치게 된다. 왜냐하면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안 들고 일하는 느낌을 받아서일지도 모른다. ㅋㅋㅋ 그래서 한동안은 일일 숙제를 마친 뒤 게임을 종료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이걸 다 끝내야 뭔가 게임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 난 계속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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