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와단을 보내며.. 불멸대로 총사령부 이적

글을 오랜만에 쓴다. 사실 파판은 매일 해왔었는데 맨날 전장만 하다 보니 마땅히 쓸만한 게 없었다.

핑계인 거 안다. 전장 얘기라도 조금 써볼 걸 그랬나?

 

아무튼 평소처럼 PVP를 즐기다 최근에 업적을 하나 땄는데 그 업적은..

 

이름하여 보라용골 훈장!

이 업적이다. 가볍게 즐겼던 전장을 어느샌가 1000승이나 했을 줄은 몰랐다. 1000승을 했다고 해서 탈것이나 칭호를 주지는 않는다. 그저 명점 20점짜리 업적만 얻을 뿐이다. 막연했던 업적을 따고 나니 다른 전장 관련 업적들이 궁금해졌다.

 

제압은 왜 없지?

각각의 단일 전장 300승 업적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딱히 총사령부의 구애를 받지 않는 업적이라는 걸 확인했다. 그렇다면 단일 총사령부 관련 PVP 업적은 1000승 칭호가 거의 끝판왕인가? 이런 생각이 들자 총사령부 이적을 해서 남은 쌍사당과 불멸대의 전장 업적을 채워보고 싶어졌다.

 

제작템, 채집템 납품 업적 관련해서도 몇 년 전에 이미 획득해뒀기 때문에 더 이상 흑와단에 미련은 없었다. 가령 놓친 게 있다고 해도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처리하면 되니까 문제없을 것이다. 이제 총사령부 이적을 해야 하는데 짧은 고민 끝에 '불멸대'로 이적하기로 했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이제 불멸대 총사령부로 가보자.

 

불멸대 총사령부의 인사 담당관에게 말을 걸면 총사령부 이적에 관한 말을 꺼낸다. 대사의 순서를 보아하니 이적을 환영하는 이유가 마치 돈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아주 예전 초보때 총사령부 이적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때 첫 시작을 불멸대로 했었는데 부대원들이 모두 흑와단이라 묘한 소외감에 흑와단으로 넘어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동질감을 느꼈었다.

 

아무튼, 총사령부 이적은 처음 첫 회에는 돈을 받지 않는다. 나는 과거에 한 번 이적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사 담당관이 돈을 달라고 했다. 가격은 50000길이다. 딱히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니 계속 진행!

 

이후 총사령부 이적에 관한 여러 설명들을 해준다. PVP 레벨은 총사령부에 귀속 된다는 것. 즉, 불멸대로 오게 되면 PVP 레벨이 1이 된다. 불멸대의 햇병아리가 되는 건가!

 

모험가 소대 관련해서는 이적한 총사령부로 이전된다고 한다. 이건 합리적인 것 같다. 소대원 레벨링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하면 아마 아무도 이적을 안 할 것이다. 내 총사령부 계급 관련해서는 다시 이병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모험가 소대를 운영하려면 소위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고 하는데.. 총사령부 계급 올리기가 조금 귀찮아질 것 같다.

 

이제 불멸대가 되었다! 군표도 흑와단, 불멸대 총 두 개로 나뉘어 보이게 된다. 흑와단 군표 다 쓰고 바꿀걸..

 

 

헐 나 소위였네.

오잉?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과거의 내가 불멸대 계급을 소위까지 올려놓고 이적을 했던 것 같다. 어쩐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쌍사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불멸대가 끌린다 했어. 잘했어, 과거의 나!

 

 

소대원 레벨을 전부 60까지 올려놔서 임무는 무난하게 할 수 있다.

흑와단에서는 대위였으니까 불멸대도 일단 대위까지 올려보려고 한다. 계급을 올리는 방법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곳에 있는 NPC가 대충 설명해 주는 대로 열려 있는 중요 임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임무 진행을 위한 불멸대 군표도 남아있었다니 과거의 나는 도대체 몇 수 앞을 보고 있었던 걸까? (그런 거 없음)

 

PVP 레벨 1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더니 0부터 시작하는 거였다. 그러고 보니 아까 인사 담당관의 설명에서 총사령부 장비는 입을 수 없다고 했었는데 총사령부 관련 칭호와 탈것도 그런가? 싶어서 해보기로 했다.

 

 

확인해보니 칭호는 사용할 수 있지만 탈 것은 이용할 수 없었다. 정보를 더 찾아보니 버디 장비 관련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버디가 이적하기 전 총사령부 갑주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총사령부를 이적하면 이적 후에도 착용한 상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갑주를 한 번 벗게 되면 다시는 착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제 완전히 불멸대의 일원이 되었으니 다시 열심히 PVP를 즐기러 가야겠다.

 

 

 

이적하고 몇 시간 정도 전장을 뛰다가 지금 이 글을 작성한 건데 그 사이 벌써 16 레벨이 되었다. 생각보다 빠른 듯!